13일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직접 자신의 직장 평가를 남기는 잡플래닛에 따르면, aT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차별에 따른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쌓였다.
실제 조사 결과, aT 정규직 기준 남녀 비율은 7:3 수준으로 남성 직원이 약 2.3배 많았다.
올해 국감에 제출한 aT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전체 703명 가운데 여성은 224명으로 전체 31.9%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 30.1%, 2016년 30.5%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채용과정의 남녀 성차별을 근절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 공공기관인 것을 미뤄보건대 미적거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위직·비정규직 직책에서는 여성 비율이 급증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여성 비율은 전체 27명 중 16명으로 59.3%, 즉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25%보다 급격하게 늘어난 추세다.
주요 직책에서의 여성 비율도 낮다. 능력과 자격이 충분하지만 직장 안에서 유·무형적인 차별로 인해 여성이 승진 등 인사상 처우에서 불이익을 받는 이른바 '유리천장(glass ceiling)' 현상이 지속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처·실장 간부 인사에는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부장급 여성 비율도 총 62명 중 단 2명으로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은 aT의 이 같은 성불평등에 대해 비난일색이다. 남녀 고용 평등을 지향해야 하는 공적 의무를 지닌 공공기관이 정작 속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aT의 이례적 행보에 일각에서는 채용 비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