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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최저임금 인상 등 시위대 요구 대부분 수용 사실상 백기 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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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최저임금 인상 등 시위대 요구 대부분 수용 사실상 백기 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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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프랑스의 유류세 인상 반대로 발단한 노란조끼 반정부시위가 소득격차 시정을 요구하는 범시민운동으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사진)은 10일(현지시간) 텔레비전 대국민연설을 통해 연 내년부터 최저임금을 월 100유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폭적인 양보로 15일로 예정된 항의시위 진정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분노의 상당수는 정당하다. 내가 책임을 진다”라고 표명하고, 최저임금 인상 외에도 잔업수당과 연말성과급에의 비과세, 사회보장 증세의 일부 중지를 발표했다. 한편, 시위 참가자로부터 가장 비판이 많았던 부유세의 폐지에 대해서는 “투자가를 유치해 고용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철회하지 않을 의향을 분명히 했다.
연설에서 마크롱은 항의시위의 폭도화에 대해 “국가를 뿌리부터 흔들었다. 폭력에는 어떠한 면죄부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대화나 합의로 극복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사태의 진정을 호소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