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향후 90일 동안 상대국 수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일단 휴전'으로 일단락됐지만 미국 무역대표부를 위시한 강경론자의 협상 참여 소식과 함께 이내 분위기는 급랭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TB투자증권은 관련 이슈와 더불어 다음주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이벤트는 오는 12~15일 열릴 예정인 미중 고위급 정상회담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여전히 양국간 온도차가 존재하고,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완화가 시장에 호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서면 합의 등 고위급 회담을 통한 구체적인 방안이 선행돼야 할 것이란 판단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또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와 OPEC월간 보고서‧국제에너지기구(IEA)월간보고서 발표에 주목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하며 급락한 점이 컸기 때문에 감산 확대 혹은 기존 수준 동결 결과만 나오더라도 현 수준의 가격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은 앞서 6일(현지시간)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잠정 합의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보다 시장은 다음주 예정돼있는 OPEC‧IEA 월간 보고서 발표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감산 확대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와도 2019년 석유 수요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이는 유가의 하방요인으로 자리잡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는 12월 FOMC 이후 연준의 노선
10년 국채금리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제한되는 상황에선 통화 긴축 노선 변화를 통한 단기금리 상승세 억제 시도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12월 최초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래 기간물별 금리상승폭은 과거 3차례 금리인상 사이클 당시 대비 약 50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접근했다"면서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은 신중해야한다는 발언 등과 일맥상 통하는 대목으로 2019년 금리인상 컨센서스는 현 3회에서 2회 이하로 수정될 공산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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