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기내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통령이 직접 그런 말을 했으니 언론도 연내 답방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 뒤로 가타부타 말이 없기도 하다. 온다는 것인지, 내년으로 연기되는지 관측이 어렵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당시 "나는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 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들도 비슷한 언급을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와 관련, "현재로서는 그 어느 쪽의 사인(신호)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원래 시기가 구체적으로 못 박힌 합의는 없었고, 가급적 연내라는 해석을 양해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문제에도 정통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김 위원장 답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박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약속대로 금년 내로 답방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금년
내에 (답방은)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내다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 원인으로 ‘북미고위급회담 불발’을 꼽았다. 박 위원은 우선 순위에서 북미고위급회담을 먼저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의원도 연내 답방에 대한 기대는 접지 않았다. 6일에는 “(김 위원장 답방이)전 세계 모든 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치고는 최고의 선물을 하는 것”이라며 “지구상의 재앙인 북한 핵 문제 해결의 길로 성큼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결심하면 연대 답방도 어려울 게 없다. 경호 문제 등은 그다지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본다. 국민 대다수도 김 위원장의 답방을 기다리고 있다. 나도 그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