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PS 태스크포스는 4일(현지 시간) "USPS는 노동 비용의 상승에 대응해야 한다"며 "편지와 소포 등의 운송 요금 인상을 지금보다 유연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로 인해 향후 네트워크 판매 대기업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대두됐다.
실제 올해 9월 30일 종료된 회계연도 결산에서 USPS는 배송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40억달러(약 4조469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아마존 등 네트워크 대기업의 전횡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금까지 USPS는 아마존 등의 법인 고객에게 청구하는 배송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테스크포스는 "택배 부문의 가격 설정으로 USPS는 현재 유연성이 있지만, 소포의 배송료는 지금까지 이익을 염두에 두고 설정되어 있지 않았다"며 "처방약의 배송 등 국민 권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서비스를 제외하고, USPS는 시장의 기반 요금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만약 중요한 서비스 이외의 서신과 소포에 대한 시장 기반 요금을 청구할 권한을 USPS가 가진다면, 아마존을 비롯한 운송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업체들의 수익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물류 관련 조사회사 MWPVL 인터내셔널의 마크 울프래트(Marc Wulfraat) 사장은 "USPS가 시장 기반 요금을 책정하는 권한을 갖게 되면, 아마존의 사업에 타격이 될 것은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요금이 10% 오르면, 아마존의 연간 비용은 최소 10억달러(약 1조1169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