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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본격화, 기업 우선…일반 소비자 체감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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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본격화, 기업 우선…일반 소비자 체감은 아직

SK텔레콤, 1호 고객사 '명화공업' 5G-AI 머신 비전 검사 솔루션
KT, 1호 가입자 AI로봇 '로타'…이통 세대교체 아닌 '산업 혁신'
LG유플러스, 제조업체 LS엠트론 기계에 첫 적용...5G원격제어
소비자 체감은 아직…스마트폰업계, 내년 3월 단말기 출시 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등 제조사는 5G 스마트폰 경쟁 본격화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전파를 발사하면서 5G 시대가 본격화됐다. 지난 1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마침내 5G 전파를 송출했다. 기지국이 설치된 서울 일부지역을 비롯해 주요 광역시, 제주도, 울릉도 등에서도 5G 전파를 쓸 수 있다.

이들 3사의 5G통신 서비스는 우선 B2B(기업 간 거래)를 중심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시연 첫날 이동통신 3사가 밝혔듯이 스마트 공장(SK텔레콤), 인공지능(AI)로봇(KT), 산업용 기계(LG유플러스) 등 기업들을 위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저변을 확대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일반 소비자는 체감하기 어렵다. 일반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 3월 5G 전용 스마트 단말기가 출시된 후부터로 예측되고 있다.

SK텔레콤의 1호 고객사는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이다. 이 회사는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한다.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의 1호 고객사는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이다. 이 회사는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한다.

◇ SK텔레콤, 1호 고객사 '명화공업' 5G-AI 머신 비전 솔루션 가동

SK텔레콤의 1호 고객사는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이다. 이 회사는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이 솔루션은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찍고 5G 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이 사진들을 판독, 제품의 결함을 확인한다.

SK텔레콤은 화성·시흥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5G 전파를 이용해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테스트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5G로 1초에 수십번씩 관제센터, 신호등과 주변 정보를 주고 받아 차량 자율주행에 도움을 준다.

5G 전파 송출과 동시에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서 KT 5G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 1호 가입자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로봇 '로타'다'이미지 확대보기
5G 전파 송출과 동시에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서 KT 5G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 1호 가입자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로봇 '로타'다'

◇ KT, 1호 가입자 AI로봇 '로타'…이동통신 세대교체 아닌 '산업 혁신'
5G 전파 송출과 동시에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서 KT 5G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 1호 가입자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로봇 '로타'다'

KT는 "1호 가입자를 사람이 아닌 로타로 택한 것은 5G를 단순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번 1호 로타 가입을 시작으로 2호, 3호의 기계와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의 기업 고객 LS엠트론에 가장 먼저 제공됐다.(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의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의 기업 고객 LS엠트론에 가장 먼저 제공됐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제조업체 LG엠트론 기계에 첫 적용...5G 원격제어
LG유플러스의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의 기업 고객에게 가장 먼저 제공된다. LG유플러스 5G 서비스 국내 1호 고객은 'LS엠트론'이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함께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관제 시스템 지도에 이동경로를 설정하면 수십Km 떨어진 곳의 트랙터는 설정된 경로로 이동하면서 무인 경작을 한다. 조종석에 사람이 없어도 트랙터를 원격 조종하며 관제센터 모니터에서 작업현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그동안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해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내년 3월 본격적인 단말기가 출시 될 때까지 5G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고 네트워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박정호 사장이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박정호 사장이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 소비자 체감은 아직…스마트폰업계, 내년 3월에나 단말기 출시

5G 이동통신 전파가 송출 일반화되면서 기업들은 5G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는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 5G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내년 3월에나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G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본격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1일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5G 전파 개통행사가 열린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5G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사용해 명동에 있는 직원과 첫 영상 통화를 하기도 했다. 이번 시제품은 삼성전자가 5G용 통신 칩셋을 탑재했지만 시제품의 주요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