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 계열사가 이번주 '2019년 사장단 및 임원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금융 계열사는 이미 11월 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전자계열사의 인사 윤곽은 이번주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해 11월 조기 인사를 단행해 나이가 60세 이상인 사장단을 물갈이했다. 권오현(67)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이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윤부근(65)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과 신종균(62)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2선으로 물러났다. 대신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사장이 3인 대표로 사업부를 이끌게 됐다.
지난해 사장단 교체가 대거 이뤄진 만큼 올해 승진 수요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말 인사를 단행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에서도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유임됐다. 안정에 중점을 둔 금융 계열사 인사 기조는 전자 계열사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선임된 삼성전자 김기남 DS부문장·김현석 CE부문장·고동진 IM부문장 등 3개 부문 사장이 모두 유임될 것으로 점친다. 계열사 사장의 경우 지난해 선임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마찬가지다.
다만 임원인사에서는 성과주의에 따라 사업부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규모 승진이 예상되는 부문은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DS부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DS 부문에서 14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17조5700억원)의 77% 이상이 DS부문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반면 실적이 주춤한 IM부문은 승진자 배출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IM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2조22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07%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9조4120억원)보다 줄어든 8조6600억원에 머물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