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가계부채·한미금리차이 확대에 ‘변화’ 택했다

공유
0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가계부채·한미금리차이 확대에 ‘변화’ 택했다

1년만에 두 번째 인상 …적극적 긴축 통화정책 한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1년만에 금리인상이다. 가계부채, 한미금리차이 격차확대에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며 금리인상으로 변화를 선택했다.

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긴축으로 통화정책 방향으로 정하고, 1년 만에 두 번째 인상이다. 기준금리는 사상최저 수준에서 0.50%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금리인상은 사실상 예고됐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미 2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이주열 총재도 여러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시장에 시그널을 줬다.

한은이 올해 금리인상은 금융시장예상보다 시기가 늦어졌고 횟수는 줄었다.

경기둔화 논란이 불거지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미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과 일자리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개선속도도 둔화됐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에서 2.7%로 낮췄다. 물가 상승률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환경이 금리동결을 지속하기 힘든 쪽으로 바뀌었다.

저금리 부작용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가 요인이다.

가계대출은 15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빨리 늘었다.

한미금리 연전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배경이다.

한미 정책금리는 올해 3월 역전됐고 미연준의 인상여부에 따라 곧 1%포인트로 벌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금융안정을 우선할 때라는 결론을 내리며 금리인상으로 통화정책의 변화를 택했다는 전망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