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데이터 및 월렛 서비스 제공업체인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이용되는 컴퓨터의 계산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의 해시 환율은 사상 최고치였던 8월 말부터 11월 24일까지 4개월 동안 무려 24% 가까이 감소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길쪼글루(Nikolaos Panigirtzoglou)가 이끄는 JP모건 전략팀은 23일(현지 시간)자 보고서에서, "해시 속도의 저하는 일부 채굴 업체의 채산성이 맞지 않는 수준까지 가격이 내렸다"며 "가격이 채굴업자의 비용(전기세와 마이닝 장비의 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사태가 지속될 경우 결국 대부분의 업체는 사업의 폐쇄를 강요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월가 투자 전문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16일자 보고서에 의하면, 가상화폐 마이닝 전용 반도체 설계 등을 다루는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스(Bitmain Technologies Limited)의 장비 '앤트마이너 S9(Antminer S9)'을 이용한 1비트코인 채굴의 손익분기점은 7000달러(약 792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마이닝 장비를 가동할수록 적자만 누적되는 셈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