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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공장 폐쇄·직원 해고 발표에 트럼프 '발끈'…EV 보조금 폐지 검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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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공장 폐쇄·직원 해고 발표에 트럼프 '발끈'…EV 보조금 폐지 검토도

트럼프 의도, 미 국회의사당에서 즉각 회의 주제로 거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지역 5곳의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GM의 계획에 거듭 분노를 표시했다. 자료=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지역 5곳의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GM의 계획에 거듭 분노를 표시했다. 자료=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EV) 보조금 폐지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전날 GM이 북미 지역의 공장을 폐쇄하고 미국인 직원 수천명을 정리해고 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트럼프는 트위터에 분노의 감정을 고스란히 게시했다.

전날 구조 조정 계획 발표 후 상승했던 GM의 주가는 트럼프의 한 마디에 결국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 시간 27일 오후 3시 35분(한국 시간 28일 오전 5시 35분) 기준 3.5% 하락한 36.33달러까지 떨어졌다.
백악관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 설명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관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면서도 "대통령은 이러한 선택사항이 어떤 것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지역 5곳의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GM의 계획에 거듭 분노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트럼프의 의도는 미 국회의사당에서 즉각 회의 주제로 거론됐다.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회의(NEC) 위원장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전 브리핑에서 "GM은 미국보다 중국에서 EV를 생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매우 유감이다. 우리는 EV 등에 관한 보조금과 그 적용의 시비를 재검토할 생각이다.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지는 말할 수 없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자신이 언급한 보조금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쉐보레 볼트를 함한 전체 EV를 구입하는 소비자에 대한 7500달러(약 848만원)의 연방 세금 공제 혜택이 폐지될 가능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전 EV 규정에서도 업체들이 20만대의 EV를 판매할 경우 혜택은 단계적으로 감액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트럼프의 분노를 통해 의회가 해당 규정을 더욱 옥죄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 테슬라는 이미 이 기준에 도달했으며, 이후 GM이 타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양사 모두 공제액의 유지를 목표로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