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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조선업계 부활 바람에 ‘잰걸음’… 동남아 시장 문도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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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조선업계 부활 바람에 ‘잰걸음’… 동남아 시장 문도 ‘노크’

 국제 오일 및 가스산업박람회(OSEA)장에 마련된 포스코 부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오일 및 가스산업박람회(OSEA)장에 마련된 포스코 부스. /사진=포스코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포스코가 부활하고 있는 조선업 시장 선점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 관심도가 높아지는 동남아 시장도 문을 두드리는 모양새다.

포스코는 27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리는 국제 오일 및 가스산업박람회(OSEA; Offshore South East Asia Conference and Exhibition)에서 광폭 니켈(Ni) 패널을 적용한 LNG 저장탱크 선보였다.

OSEA는 1978년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22회를 맞았다. 아시아 최대·최장수 오일 및 가스 전문 박람회다. 오일 및 가스관련 제조, 생산의 3대 중심지의 하나인 싱가포르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이 박람회는 2016년부터 LNG관련 수요 증가를 반영해 LNG관을 구성했다.

개최 이후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가한 포스코는 LNG수요 증가에 발맞춰 광폭 9% Ni 패널을 적용한 LNG 저장탱크와 고망간강 적용 연료탱크가 탑재된 LNG 연료추진선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고강도 후판이 적용된 대구경 후육 용접강관과 강관 이음부품인 피팅(Fitting) 등 고객사 제품을 함께 전시했다.

포스코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증가하는 전 세계 LNG선 수요 증가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행한 해운·조선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LNG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LNG선 발주량 증가를 견인한 건 중국의 LNG 수요 증가다. 중국의 수요 증가로 용선료와 운임이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LNG선의 스팟 운임은 지난 9월 평균 9만25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8% 상승했다.

2020년 시행되는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도 LNG선 도입이 늘 것이란 전망에 한 몫 한다. IMO의 규제에 따라 선사들은 기존 선박에 탈황장치를 설치하거나 LNG선을 도입해야 하는데, 업계에서는 LNG선 도입을 비용적 측면에서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지역의 오일 및 가스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도 포스코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