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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기단 확대 통해 경쟁력 강화…신기재 도입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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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기단 확대 통해 경쟁력 강화…신기재 도입 줄이어

- 델타항공, A330-900 NEO 10대 주문…대한항공, 보잉사 기재 도입 검토
- 제주항공, '737MAX' 50대 구매…5조원 투입

제주항공의 B737 MAX 항공기. 사진=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제주항공의 B737 MAX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항공업계가 기단 확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과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기재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은 최근 A330-900 NEO를 기존 25대에서 35대로 늘려 에어버스사에 A330 NEO 10대를 추가 주문했다. 신기재는 구형 기재인 보잉 767-300ER를 회수하며 투입한다.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의 항공기 기재 도입이 눈에 띈다.

대한항공은 최근 비용 절감과 기재 종류 간소화를 위해 보잉사의 항공기 추가 도입을 검토중이다. 주문이 유력한 기종은 B777과 B787X 항공기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10월 제주에서 진행된 제 62차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 회의 후 가진 미디어 간담회에서 "현재 777 세대에 대한 좋은 대체기로 B787, B777X를 검토중이며 추가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A350 도입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기종 교체는 비용 절감과 기재 종류 간소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기재 도입을 통해 노후 기종을 교체하고 연료 효율성을 높여 유가 상승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기재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LCC는 기단 확대를 통해 중·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제주항공은 최근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보잉의 최신 항공기 50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보잉 최신 기종 '737MAX' 50대(확정구매 40대, 옵션구매 10대)를 2022년부터 인도받는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제주항공이 계약한 50대 물량 중 확정구매 40대는 단일기종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적사가 체결한 항공기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제주항공은 이번 항공기 도입계약을 통해 현재 보유중인 B737-800NG를 차세대 기종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운용리스를 통한 항공기 운용방식을 직접 보유 방식으로 바꿔 항공기 임차료를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료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를 투입해 연료비·정비비 등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B737MAX 도입계약은 차세대 항공기로 자연스럽게 기단을 교체하고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국적항공사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도 737MAX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에 보잉 737MAX 기종을 도입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중앙아시아 등으로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며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국내 LCC 최초로 보잉 MAX 기종 2대를 도입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어부산은 내년 10월과 12월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에어버스의 차세대 항공기 A321LR 항공기 2대를 도입한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