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공동으로 100억엔(약 999억3400만원)을 투자해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사업을 강화한다고 2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합작 회사가 전개하는 스마트폰 결제 앱의 유저(사용자)와 가맹점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세부 계획은, 12월 4일부터 편의점 훼미리마트 전국 매장에서 이용 가능한 '페이페이(PayPay)' 출시에 맞춰, 결제액의 일부 또는 전액을 환원하는 총액 100억엔 규모의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으로, 내년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휴대 전화에 특화된 서비스로 소프트뱅크와 와이모바일 사용자는 전액 환원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야마 이치로 페이페이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일본에서의 결제는 80%가 아직도 현금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가맹점을 확대하여 유저를 늘림으로써 현금을 웃도는 메리트나 편리성을 확대 공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10월부터 실제 매장에서 시험 이용이 개시된 페이페이는 앱 상의 바코드를 매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대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결제가 이루어진다. 사전 은행 계좌에 입금해 둔 전자화폐에 의한 실시간 결제와 신용카드 결제 두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페이페이는 모바일 결제 등 전자 결제 서비스의 개발과 제공을 목적으로 야후재팬과 소프트뱅크가 협력해 올해 6월에 설립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야후 월렛이 페이페이를 추가 지원하며, 소프트뱅크 G의 비전펀드가 출자하는 인도 최대의 결산 서비스 회사인 '페이티엠(PayTM)'과 연계해 출시됐다.
당초 양사는 소프트뱅크의 고객과 야후재팬의 유저를 기반으로 일본 국내에서 빠른 확산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는데,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 관광객 유치와 인도 현지 시장 전개"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