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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수입시장, 베트남 보다 바레인 "원가 경쟁력 43달러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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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수입시장, 베트남 보다 바레인 "원가 경쟁력 43달러 격차"

- 바레인산 원가 경쟁력 우위로 국내 점유율 증가 예상
- 바레인 측 약속한 한국 수출 제한량은 이미 넘어서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H형강 수입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수입 H형강을 대표하는 자리에 베트남산을 제치고 바레인산이 올라서고 있다. 바레인산 H형강 수입원가가 베트남산 보다 톤당 50달러 가까이 가격 경쟁력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25일 철강업계 자료에 따르면 이달 18일까지 수입 H형강은 3만 톤이 통관됐다. 이중 바레인산은 1만2484톤, 베트남산은 1만705톤이 통관됐다. 나머지 5000톤은 일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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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바레인산 평균 통관가격은 톤당 643달러, 베트남산은 톤당 686달러를 기록했다. 강종 및 사이즈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가격은 바레인산이 톤당 43달러 낮았다.

바레인산 H형강은 지난 3월 KS인증 이후 7월부터 수입이 본격화 됐다. 최근 4개월 바레인산 H형강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629달러였으며, 이 기간 베트남산은 톤당 664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평균 수입가격도 바레인산이 톤당 43달러 낮았다.

수입 H형강의 국내 유통시세는 소형기준 베트남산 톤당 84만원, 바레인산 톤당 82만원 수준이다. 베트남산 H형강은 포스코에스에스비나(POSCO SS VINA)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포스코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바레인산은 톤당 2만원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업체 입장에서 원가 및 판매가격을 고려할 경우 바레인산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바레인산 H형강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바레인 에스유엘비(SULB) CEO인 Faisal Al-Roomi는 한국향 수출량을 연간 6만~7만톤 수준으로 제한할 것을 약속한바 있다. 그러나 바레인산 H형강은 약 6개월동안 7만6816톤이 통관됐다. 이미 바레인 측이 약속한 수량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바레인산 H형강은 의도적인지, 입력 실수인지 알 수 없지만 지난 10월부터 보통강 H형강이 아닌 특수용도강 H형강으로 수입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