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동반성장'부터 '신문명시대'까지 폭넓은 대화

공유
4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동반성장'부터 '신문명시대'까지 폭넓은 대화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보아오 포럼 서울회의' 오전 세션은 동반성장부터 '신문명시대'에 대한 이야기까지 심도 있는 주제로 진행됐다.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보아오 포럼 서울회의' 오전 세션은 동반성장부터 '신문명시대'에 대한 이야기까지 심도 있는 주제로 진행됐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이희범 LG상사 고문 "한중일 경제협력 강화해 팍스 아시아나 앞당겨야"


-스마트홈, 미래도시가 만들 '신문명시대' 도래할 것

동북아시아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이 2일째에 접어들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세션에서는 동반성장 등 경제 관련 대화는 물론 스마트홈과 미래도시 등이 만들 ‘신문명시대’ 같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20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세션은 ▲글로벌경제와 아시아 경제협력 ▲과학기술 혁신 ▲포용적 성장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이희범 LG상사 고문, 정동수 율촌 고문 등이 자리해 보호무역과 세계화, 한·중·일 FTA 등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안호영 총장은 “국제 무역 및 국제 무역 시스템이 큰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하며 자유무역 투자 혜택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WTO(국제무역기구)의 약화가 법의 지배를 위태롭게 하고 국제 무역 권력지배를 초래한다”며 국가들의 법치주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희범 고문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함께하는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의 GDP와 인구, 세계 교역 규모는 북미자유협정(NAFTA)과 유럽연합(EU)를 능가하는 수준“이라며 ”한중일 동북아 3국이 경제협력을 강화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대항한다면 '팍스 아시아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와 빅데이터, IoT에 관한 대화가 펼쳐졌다.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원 사장은 “스마트홈이 미래기술과 접목되면 미래 생산기지로 발전할 수 있다”며 스마트홈이 ‘신문명’ 탄생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강 사장의 말에 동의를 표하며 미래도시가 ‘사람 중심 도시’, ‘수요자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HASHED) 대표는 가상화폐가 다음 시대의 새 화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탈중앙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그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변화와 동반성장 등 포괄적인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이광재 여시재 원장은 지금의 디지털 기술시대를 ‘신문명’이라고 칭하며 현재의 자본주의가 인간중심 자본주의로 변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재 LAB2050 대표가 포용적 성장에 공유경제와 사회혁신 등 다양한 정책실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부교수는 “포용과 혁신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기후변화와 고령화, 기술혁명 등 변화 속에서 제도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원장은 “포용정책을 달성하려면 거시적인 면에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전체적인 전략에서 Substance(근원적인)한 전략이 나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부교수는 “장기적인 전략 없이는 안 되는 전략”이라며 “정권이 바뀌고 하면서 장기적 전략의 효과성이 짧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장기적 계획을 세울 때 증거기반으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이 원장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이날 세션에서 언급된 내용은 반기문 위원장을 비롯해 이사회와 각 정부인사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