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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R 부진 현실화···“생산라인 증설 스톱”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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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R 부진 현실화···“생산라인 증설 스톱”통고

JP모건, 새 아이폰XR 판매비중 49%→37% 하향
애플, 작년 아이폰8/8플러스 모델 증산으로 대체
궈밍치, 1년 아이폰XR 판매 1억대→7000만대로
애플주가 출시후 22일···10% 넘게 ↓ 193.53달러

애플이 예상외로 저조한 보급형 아이폰XR(사진) 판매상황을 반영, 하청 제조업체들에 이모델 생산라인 증설을 하지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 12일부터 아이폰XR판매 수치 하향 움직임이 나오면서 애플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예상외로 저조한 보급형 아이폰XR(사진) 판매상황을 반영, 하청 제조업체들에 이모델 생산라인 증설을 하지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 12일부터 아이폰XR판매 수치 하향 움직임이 나오면서 애플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사진=애플)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이 아이폰 하청생산 업체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아이폰XR 추가 생산라인을 만들지 말라고 통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타임스는 16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아이폰XR 생산 라인을 추가하지 말라고 통고했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아이폰XR 판매량이 부진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지난달 26일 보다 값싼 애플의 아이폰XR가 출시되기만 하면 단숨에 새아이폰 판매량의 대다수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가들의 예측이 엉클어졌다. 아이폰XR가 예상대로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행 및 증권 회사인 JP모건은 고객 대상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에 판매될 새로운 아이폰의 39%는 저렴한 2018년형 아이폰XR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앞서 예상치 47%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지난 12일 롱 보우 리서치는 애플이 아이폰XS 및 아이폰XR의 주문량을 20~30% 가량 줄였다고 말했다. 애플은 대신 지난해 나온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를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 이날 로이터는 애플의 주요 페이스ID 부품 공급사인 루멘텀이 자사의 매출 전망치를 7000만달러(약 792억4000만원)나 낮췄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주요 IT업체로부터 주문량 축소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이 주요 IT업체가 애플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이폰XR가 계획대로 판매되지 않는다는 또 다른 징후는 애플 제품 최고 분석가인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분석가로부터 나왔다. 그는 2018년 4분기에서 내년 3분기까지 1년간 아이폰XR의 출하량 전망치를 1억대에서 7000만대로 줄인다고 말했다.

연말 연시 쇼핑 시즌에 가장 많이 팔릴 신형 아이폰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XR의 수요가 당초보다 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고 주가는 하락했다.
애플주가는 아이폰XR 출시 시점인 지난 10월26일 215.42달러에 마감됐는데 16일 마감 장에서는 10%이상 하락한 193.53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XR의 64GB 버전은 749달러, 64GB 아이폰XS는 999달러, 64GB 아이폰XS맥스는 1099 달러부터 판매된다. 아이폰XR는 A12바이오닉칩셋이 동일하고 대부분 기능은 더 비싼 아이폰XS 및 아이폰XS맥스와 동일하다. 다만 아이폰XR에는 3D터치센서가 없으며 후면에도 듀얼카메라 대신 싱글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XR에는 6.1인치 LCD디스플레이가, 아이폰XS와 XS 맥스에는 각각 5.8인치와 6.4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사용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