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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럭 배기가스 규제' 첫 통과 …2030년까지 CO₂ 감축 35%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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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럭 배기가스 규제' 첫 통과 …2030년까지 CO₂ 감축 35% 이상

2025년까지 20% 감축하는 방안도 승인

유럽연합(EU)이 트럭의 CO₂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35% 감축하는 방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연합(EU)이 트럭의 CO₂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35% 감축하는 방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유럽연합(EU) 유럽 의회는 14일(현지 시간) 트럭 제조업체들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트럭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35% 감축하는 방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총 375표 중 285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지난 5월 EU 집행부가 제한한 야심찬 계획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5년까지 20% 감축하는 방안도 승인했다. 지금까지 EU는 트럭에 대한 배출 제한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배기가스 규제 통과가 'EU 최초의 기준'이 된다.
유럽연합에는 그동안 운송 관련 배출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차량에 대해 배출 제한의 규정이 없었다. 바스 에익콧(Bas Eickhout) 의원은 "의회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심각하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유럽 ​​자동차제조업협회(ACEA)는 2025년까지 7%를, 2030년까지 16% 수준으로 EU가 제시한 것보다 훨씬 낮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로비 활동을 벌여 왔다. ACEA의 에익 존나트(Erik Jonnaert) 대표 의원은 "트럭에 전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자동차보다 훨씬 낮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며 규제에 대해 반발했다.

이달 초 폭스바겐의 트럭 부문은 "새로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통해 수만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