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수역 폭행사건’ 이라는 게시물이 확산됐다.
이어 그는 “남자 무리들이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얼굴 왜 그러냐’라는 인신 공격도 서슴치 않았다”면서 “커플이 나간 후에도 남자들은 비아냥 거리며 계속 시비를 걸었다. 몰래 사진을 찍는 행위를 참다 못한 언니가 촬영 제지를 위해 말로 해결하려고 했으나 (상대방이) 언니를 밀치면서 험악한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티격태격하며 험악한 상황으로 바뀌자 저도 동영상을 찍었고, 찍는 와중에 한 남자에게 핸드폰을 빼앗겼습니다. 그 남자는 제 목을 손으로 치고 조르며 욕을 한 뒤 옆쪽 벽으로 밀쳤습니다. 반동으로 발이 나가자 한 번 더 밀쳐졌고 뒤로 중심을 잃어 뒤통수를 바닥에 받았습니다. 일어나려고 하자 의자를 휘둘러 위협했고 저는 뒤통수의 충격으로 바닥에 계속 누워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니가 신고하자고 말하니 급하게 도망갔고, 언니가 한 명이라도 못 도망가게 붙잡자는 마음에 한 명을 잡자 그 남자는 입구 계단 쪽에서 언니를 밀친 뒤 발로 찼습니다. 언니는 그대로 공중으로 날아서 계단 모서리에 뒤통수를 받았고 남자들은 머리 박는 걸 보고 바로 도망갔습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최초 신고로부터 30분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이 정황을 파악하고 있을 때 도망갔던 4명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경찰의 질문에도 그들은 ‘말 똑바로 해라, 고소해라 꼭 고소해라’라며 협박했고, 언니를 발로 찬 남자는 ‘손을 뎄을 뿐인데 자기 혼자 넘어간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는 “언니는 정신을 잃어 응급실로 이송됐고, 뼈가 거의 다 보일 정도로 뒤통수가 깊이 패어 바늘로 꿰맸으며 어지럼증과 두통, 속쓰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며 “저는 1:4로 진술서를 쓰고 경찰서로 이동했습니다. 언제 해코지를 당할지 몰라 두려웠습니다. 경찰, 형사분들은 많았지만 두려움에 공감해 줄 여자 경찰은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남자들은 ‘저희도 피해 입었다. 단추 떨어지고. 결제한 카드도 다 부서졌다’고 말했다”면서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드센 X들도 별 거 아니라는 그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