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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제시장 대격변… '챔픽스' 가격 인하에 제네릭 56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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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제시장 대격변… '챔픽스' 가격 인하에 제네릭 56개 출시

-약가 1800원에서 1100원으로 약 39% 절감… 부담 덜어 금연 환자 늘어날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금연치료제 시장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오늘(14일)부터 금연치료제 약가가 떨어지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챔픽스(바레니클린)'의 제네릭 56개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금연치료 의약품으로 지원되는 챔픽스와 출시 예정인 금연치료 염변경 개량신약 의약품의 상한액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금연치료제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던 챔픽스와 각종 제네릭 가격이 1800원에서 1100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약 39% 낮춰진 가격이다.
약가 대부분은 공단에서 부담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금은 360원에서 220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오늘 이후 진료분부터 적용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약가인하정책으로 금연치료제 시장의 문호가 개방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600억대 규모를 자랑하던 금연치료제 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인 금연치료제이자 오리지널 약물인 챔픽스가 가격을 인하하면, 정부의 압박과 가격 경쟁으로 제네릭(카피약)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다"며 "약가가 떨어지면서 흡연자 부담도 줄어 들고, 흡연 프로그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약업계는 앞다퉈 제네릭을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의 금연치료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금연치료제가 3개에서 59개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오리지널 약물 챔픽스를 비롯해 한미약품(노코틴), 대웅제약(챔키스), 종근당(챔클린), 보령제약(연휴), 일동제약(챔탑스), 제일약품(제로픽스), 삼진제약(니코바이), 씨티씨바이오(니코브렉),테라젠이텍스(테라챔스), 한국맥널티(맥클린정) 등이 금연사업을 통한 처방 가능해졌다.

한편, 챔픽스는 오는 2020년 7월에 물질특허가 만료가 예정됐으나, 국내 제약사들이 신청한 물질특허 연장 회피 소송에서 특허심판원이 국내 제약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챔픽스의 제네릭이 상용화할 수 있게 됐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