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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트남 전기자동차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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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트남 전기자동차시장 본격 진출

현지 합작사 탄콩그룹, 꽝닌성에 친환경 자동차 생산공장 건설 …동남아 EV시장 전초기지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현대 자동차가 베트남의 전기 자동차(EV) 시장에 진출한다.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과 베트남 현지 합작사인 탄콩그룹을 통해서다. 탄콩그룹은 꽝닌성에 친환경자동차 생산을 위한 공장건설에 나선다.
14일(현지 시간) 현대자동차는 그랩(Grab) 지분을 매입을 통해 동남아시아 전기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그랩에 대한 2억5000만 달러(약 2830억원)의 투자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첫 번째 큰 투자이지만 한국의 가장 큰 자동차 회사인 현대를 위한 전략의 변화다.

이에 따라 현대와 기아는 오는 2019년 동남아시아에서 공동으로 EV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첫 번째 출시는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졌다. 현대 자동차는 200대의 EV 카를 그랩 운전자에게 맡길 예정이다.

현대는 "이번 프로젝트가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들, 특히 전통 자동차 시장이 일본 자동차 회사들에 의해 지배되는 베트남으로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은 현대의 동남아시아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에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동남아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일본 자동차의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이미 현지 합작사인 탄콩그룹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이다.

최근 꽝닌(Quang Ninh)인민위원회는 탄콩(Thanh Cong) 그룹에 친환경 자동차 생산 프로젝트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특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시점이 현대의 그랩 투자가 결정된 직후다. 현지에서는 탄콩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공장을 통해 현대가 전기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탄콩 그룹은 각종 우대 혜택이 주어지는 '하롱(Ha Long) 산업 단지'에 진출하면서 친환경 자동차 공장 건설 및 생산 계획을 제출했다.

꽝닌 인민위원회는 조만간, 탄콩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 승인 및 시행 상황을 응우옌 쑤언 푹 총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전에 탄콩그룹에 특별 주문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생산공장 건설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꽝닌성은 지난 10월 실시한 성내 사회 경제적 과제의 상황과 성과에 대한 서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몇 가지 핵심 과제에 대한 관리, 감독 업무를 수행했다.

탄콩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 공장 건설은 비엣 헝(Viet Hung) 공업 단지 2단계 발전 사업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현재 탄콩그룹과 현대의 합작 법인인 현대탄콩(Hyundai Thanh Cong)은 닌빈(Ninh Binh)성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총 생산량은 6만대 수준이다.

이 공장은 현대 산타페(SantaFe), 엘란트라(Elantra), 그랜드i10(Grand i10), 투싼(Tucson), 뉴포터(New Porter 150) 등과 같은 차량을 생산·조립하고 있다.

지난 9월 현대탄콩 주식 회사의 총 매출은 지난 달에 비해 약간 증가하여 5613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올해 9개월 동안 총 4만4536대가 판매됐다.

한편 베트남에서도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한 움직임이 발빠르다. 이미 빈그룹에서는 이번주부터 베트남 최초의 전기 오토바이인 클라라(Klala)의 판매를 시작한다.

연말이면 지난달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세단과 SUV자동차도 선보인다. 빈패스트는 조만간 전기 자동차 시리즈 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