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스위스 제약업체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는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2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로이반트의 기업 가치는 70억 달러로 평가돼 생명공학 산업 부문의 비공개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다.
13일(현지 시간) 로이반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Vision Fund)'를 포함한 이전의 출자자 외에도 '노바퀘스트 캐피탈 매니지먼트(NovaQuest Capital Management)'와 'RTW 인베스트먼트(Investments)' 등 새로운 투자자가 이번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로이반트는 2017년 8월에 비전 펀드를 통해 11억달러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인터넷 관련 등의 신흥 기업에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해왔지만, 생명공학 관련 기업에 대한 출자는 거의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로이반트에 대한 거액의 투자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로이반트에 대한 개인 자본의 급증은 생명공학 분야의 공모 호황으로 이어졌다. 올해만 하더라도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생명공학 기업은 49개 사에 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추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은, 생명공학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 1라운드 투자 성과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