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 제품에 따라 바나듐 투입량은 달라진다. H형강의 경우 일반용을 제외한 SM 및 SHN(내진용) 강종에 바나듐이 투입된다. 바나듐 가격 급등으로 올해 생산 원가는 톤당 5만원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바나듐 투입량이 높은 철강 제품은 강도를 요구하는 공구강 제품이다. 고속 절삭공구나 크랭크축 같은 자동차 부품 제트엔진 개스터빈에 많이 들어간다.
특수강 메이커인 세아창원특수강은 STD11 및 STD61 등 공구강 판매가격 인상을 예고한바 있다. 그러나 바나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원료 가격 인상으로 연말 철강재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고강도를 요구하는 내진용 강재 및 공구강 등의 제품가격 인상은 확실해 졌다. 또한 바나듐 수요의 90% 이상이 철강인 것을 감안하면 철강가격 인상이 예상보다 많은 제품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나듐 가격 상승 원인은 수요 증가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 일부에선 배터리 수요가 철강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