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은 116조3905억원으로 시장 전체 거래대금인 145조4549억원의 80.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3월 77.7% 이후 약 19년 7개월만에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코스닥 개인 거래비중은 지난 2017년 3월을 마지막으로 90% 아래로 내려왔고 2018년 들어서는 상반기까지 85% 안팎 수준을 보였다.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하며 그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9월에는 84%대로 잠시 상승하기도 했지만 10월에는 80% 선을 간신히 지켰고 이달 들어서 12일 기준으로 80.8%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비중은 높아졌다.
코스닥의 외국인 거래비중은 올해 1월 6.9%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10% 안팎으로 높아지면서 지난 10월에는 11.7%를 기록했다. 기관 거래비중도 같은 기간 5.2%에서 7.5%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 규모가 커지기 보다는 개인 거래대금이 더 가파르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지난 10월 거래대금은 각각 16조 9782억원, 10조8524억원으로 1월과 비교했을 때 35.78%, 45.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과 기관보다 코스닥시장에서 더 많이 이탈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코스닥시장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시장 전체 거래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지난 10월 거래대금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무역전쟁, 바이오‧제약업종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이슈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 받았고 코스닥시장 투자심리도 극도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닥지수는 지난 10월 21.11% 급락해 주요국 30개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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