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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료도 오르는데 자동차 보험료 인상까지…서민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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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료도 오르는데 자동차 보험료 인상까지…서민들 '아우성'

-메리츠화재 이어 대형 손보사들 줄줄이 3% 인상 논의

내년 건강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를 예정인 가운데 민간보험인 자동차 보험료까지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대폭 오를 것으로 보여 가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이미지 확대보기
내년 건강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를 예정인 가운데 민간보험인 자동차 보험료까지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대폭 오를 것으로 보여 가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내년 건강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를 예정인 가운데 민간보험인 자동차 보험료까지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대폭 오를 것으로 보여 가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작년 동기 대비 4.8%포인트 악화됐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 82.6%를 기록하던 손해율은 2분기 80.7%로 개선되다 3분기 폭염 등에 의해 87.6%로 다시 나빠졌다.

손보사들은 인터넷 가입 증가 등으로 사업 비율이 지속 개선됐으나 손해율 악화로 영업 손익이 작년 흑자 2437억원에서 적자 2014억원으로 전환됐다.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연말 중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다.

자동차보험 업계 6위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져 이후 업계에서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 바람이 불었다.

메리츠화재가 검증을 의뢰한 기본보험료 인상률은 약 3%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도 3% 안팎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정비요금 인상을 반영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정비요금이 올라 예전보다 지급액이 늘어난 만큼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보험료는 하락하고 있으나 진료비, 자동차 수리비 등 보험금 원가 상승 폭이 확대돼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업계 보험금 원가 상승 요인이 자동차 보험료에 적시 반영되지 못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안정될 수 있으나 보험사 재무건전성 악화, 소비자와의 갈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무사고 운전자까지 보험료를 더 내게 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반발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자동차 보험이 소비자물가 항목에 포함되는 만큼 보험료 인상 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5.42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올랐다. 이는 13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내년 건강보험료가 8년 만에 가장 큰 폭인 3.49%포인트 인상되는 것도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요인이다.

이번 건보료 인상은 지난 2011년 5.9%로 올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되는 것으로 지난 10년간 평균 인상률 3.2%보다도 높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