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인도네시아 3번 잠수함을 옥포조선소에서 블록형태로 건조한 후 이를 현지 국영조선소 PT.PAL 조선소에서 조립해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와 3척의 잠수함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잠수함 3척 가운데 1~2번 함은 국내에서 건조해 인도네시아에 납품했고 나머지 3번 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 형태로 건조 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을 지원받아 현지 PT 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 중이다.
이번 잠수함은 대우조선이 1988년부터 건조한 장보고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지속 발전시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형 모델이다.
전장 61m, 1400t급 규모로 승조원 40명을 태우고 1만 해리(1만8520Km) 거리인 부산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항까지 중간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수 있어 수중 작전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설계·생산·시운전 등 모든 건조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한 점이 눈길을 모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잠수함을 추가 수주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209급 개량형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1988년 독일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독자개발한 잠수함으로 각종 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을 추가 수주하기 위해 현지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면서 "1차 사업을 대우조선이 수주한 만큼 추가 수주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