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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은행업계, '바젤II' 맞추느라 분주…자본유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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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은행업계, '바젤II' 맞추느라 분주…자본유치 박차

-자본적정비율 8% 이상 유지해야

베트남 은행업계가 2020년 '바젤 2' 적용을 앞두고 자본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젤2는 기존 국제회계기준 바젤1을 강화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다. 베트남 총리는 바젤2 표준에 따른 자본 비율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은행에 정관 자본 증액을 요구한 상황이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은행업계가 2020년 '바젤 2' 적용을 앞두고 자본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젤2는 기존 국제회계기준 바젤1을 강화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다. 베트남 총리는 바젤2 표준에 따른 자본 비율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은행에 정관 자본 증액을 요구한 상황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베트남 은행업계가 2020년 '바젤 2' 적용을 앞두고 자본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젤2는 기존 국제회계기준 바젤1을 강화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다. 베트남 총리는 바젤2 표준에 따른 자본 비율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은행에 정관 자본 증액을 요구한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베트남국제상업은행(VIB) 등 베트남 현지 은행들은 바젤2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 자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BIDV는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최근 베트남 정부의 허가가 내려지자마자 KEB하나은행에 신주를 발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BIDV는 KEB하나은행에 현재 자본의 17.65%, 투자자의 자본증가율 15%에 해당하는 6억30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BIDV의 자본금은 기존 34조1870억 동(약 1조6649억원) 에서 40조2200억 동(약 1조9587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비엣콤뱅크(Vietcombank)는 여러 해 동안 바젤2를 시범적으로 시행해왔다. 최근에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자본금을 35조9770억 동(약 1조7520억원)에서 39조5750억 동(약 1조9273억원)으로 늘리기로 승인받았다.

VIB는 베트남중앙은행(SBV)으로부터 베트남자산관리공사(VAMC)에 넘긴 부실채권을 모두 인수하는 등 부실자산을 털어내 바젤2 적용 준비를 마쳤다.

VIB의 바젤2 기준 자본적정비율(CAR)는 현재 9.5% 이상이다. SBV의 승인을 받을 경우 VIB는 내년 1월 1일 이후부터 바젤 2가 적용된다.

현지 은행들은 SBV가 제시한 CAR 8%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CAR를 최소 기준 이상으로 유지하지 못한 은행은 신용 성장이 제한된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 말까지 최소 12개 은행이 바젤II 기준을 맞추도록 하고 2025년에는 현지 모든 은행들에 바젤II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젤 II 요구조건이 높아 베트남의 모든 은행에 이를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실제 많은 현지 은행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