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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만프레드 베버, 기민당 그룹의 차기 EU집행위원장 후보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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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만프레드 베버, 기민당 그룹의 차기 EU집행위원장 후보로 선출

만프레드 베버 유럽의회 의원. 사진=트위터
만프레드 베버 유럽의회 의원. 사진=트위터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독일 출신의 유럽의회 의원이자 현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기독민주당의 리더 가운데 한 사람인 만프레드 베버가 전 핀란드 수상 알렉산더 스투브를 물리치고 차기 기독민주당 그룹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현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의 후임은 2019년 11월부터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대개 회원국들 간의 합의로 '내정'이 되는데, 현재 유럽의회에서는 기독민주당 그룹이 가장 큰 정치연합체다. 따라서 만프레드 베버의 당선이 유력하다.
만약 만프레드 베버가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에 지명되게 되면 13번째 위원장이 되며, 1958년부터 1967년까지 유럽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발터 할슈타인 이후 42년 만에 독일인이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맡게 된다. 또 EU 출범 이후에는 최초로, 또한 기독민주당 계열로는 32년 만에 기독민주당 소속 독일인 위원장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독일의 재무장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그 모체로 출범한 유럽연합에서 독일인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등장은 특기할만한 일이다. 만프레드 베버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후보지명은 그래서 후보지명만으로도 유럽식 민주주의의 또 하나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독일이 더욱 강력히 주도해 나갈 유럽연합의 경제분야에서 큰 기대감을 불러올 것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