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킹압둘라석유연구센터 (KAPSARC)' 아담 시에민스키(Adam Sieminski) 소장은 8일(현지 시간) "잉여 능력(예비 용량)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의 시나리오는 OPEC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KAPSARC가 연구·작성하고 있는 '석유 시장 미래 가능성 보고서'의 두 번째 시리즈로, 지난 첫 번째 조사 보고서에서는 "OPEC의 예비 용량이 유가의 변동성을 줄이고, 세계 경제에 연간 최대 2000억 달러(약 225조2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KAPSARC는 수도 리야드에 있는 비영리 싱크탱크로, 사우디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현재 미국 에너지정보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의 전 국장이었던 시에민스키 소장이 이끌고 있다. 다만 에너지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있는 이사회의 감독하에 있어 사우디 정부의 실리를 추구하는 실질적인 공적 연구기관이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