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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인데 폐원하게 놔둬라"... 울산 사립유치원 진급신청서에 학부모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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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인데 폐원하게 놔둬라"... 울산 사립유치원 진급신청서에 학부모들 반발

[글로벌이코노믹 온기동 기자]

자료=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뉴시스

“원생들은 점심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또 차량 운행이 없어 자가 등·하원 해야 한다.”

사리유치원의 비리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 한 사립유치원이 원아 가정에 보낸 진급신청서에서 정부의 누리과정 지원 비용을 학부모들이 직접 수령해서 납부할 것을 요구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실상 학부모들이 수용하기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었다.

학부모들은 “비리가 드러날까 두려워 유치원이 폐원 수순을 밟으려고 원아와 학부모를 겁박하는 것”이라 반발하고 있다. 울산 북구 A 유치원은 지난 7일 ‘사랑하는 자녀의 내년도 진급을 앞두고 계신 부모님께’라는 제목의 진급신청서를 보냈다.

A 유치원장은 신청서에서 “우선 수업시간은 오전 8시 40분부터 낮 12시 40분까지 4시간, 원생들은 점심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차량 운행이 없어 자가 등·하원 해야 한다.

누리꾼들은 “지금까지 빼돌린 돈 모두 토해 내고 폐원” “자영업자가 장사 그만 두겠다는데 놔둬라” 등 반응을 보였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