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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융중심지 조성에 교육. 문화도 중요한데 ... 토론회 전문가 참석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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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융중심지 조성에 교육. 문화도 중요한데 ... 토론회 전문가 참석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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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온기동 기자] 전북을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에서 자산운용업 등 특화 금융지역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과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유창호)가 지난 6일 공동 개최한 ‘전라북도 금융 산업 육성방향 세미나’에서 금융 전문가들은 새롭게 부각되는 금융도시는 전문영역을 특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 발표를 한 나석훈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새로운 금융 중심지는 종합금융보다 특화형 금융도시 성격을 가져야 한다”며 “전북도 연기금 중심 자산운용과 농생명 금융투자로 특화된 금융 중심지 조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규 시장 선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 회사에서도 근무했다는 한국은행 전북본부 강영대 과장은 “기존 금융산업을 보완하는 형태의 혁신모델이 필요하다”며 “자산운용 인재육성,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 모델, 혁신 금융연구단지 조성 등도 방안”이라고 전략적 제안을 했다.

지정 토론에서는 다양한 방안이 다양한 방안이 쏟아졌다.

특히 이들 전문가는 금융산업 육성 못지않게 교육여건과 인재육성 방안, IT 중요성을 지적했으나 이 분야 관계자는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앞으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영주닐슨 교수(성균관대 경제학과)는 세계 금융시장의 패권 다툼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영국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로 런던이 유럽 금융 중심지를 내줘야 함에 따라 다른 도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주닐슨 교수는 대다수 전문가 등의 예상을 깨고 프랑스 파리가 유럽의 새로운 금융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영주닐슨 교수는 “영어 일상화, 인재육성, 규제혁신(고용 탄력성), 문화, 정주여건 등이 금융도시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영주닐슨 교수는 “특화 학교나 각종 문화시설 등을 갖추는 방안을 중장기 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래형 노던트러스트 은행 서울지점 전무도 “아일랜드 리머릭지점은 비수도권 지역에 있다. 아마 전주와 비슷한 위치와 규모”라며 “지방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전무는 “지방정부서 인력 채용시 일정 규모를 지원해주고 있어 이직률도 낮다”며 “이 지역에는 리머릭대학에 금융서비스학과가 필요한 인재를 배출해 준다”고 역설했다.

홍재관 토러스투자증권 사외이사도 교육여건 등을 강조했다.

홍 사외이사는 “금융은 정보와 지식과 사람이 넘쳐나면서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금융산업은 건물만 몇 개 남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홍 사외이사는 “금융인프라를 논의하기 전에 교육인프라를 논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금융 종사자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들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보내고 싶어하는 학교 몇 개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기조발표에 나석훈 전북도 국장, 주제발표에는 강영대 과장, 조승현 전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이 했다.

유창호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김대순 국민연금관리공단 미래혁신기획단 단장, 박래영 전무, 영주닐슨 교수, 차주하 전북도 투자유치과장, 홍재관 사외이사 등이 했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