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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브렉시트 협상 지지부진에 英 관광객 1700만 잃을까 걱정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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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브렉시트 협상 지지부진에 英 관광객 1700만 잃을까 걱정태산

영국인이 즐겨찾는 스페인의 해안가.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인이 즐겨찾는 스페인의 해안가.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스페인 관광국은 요즘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영국과 유럽연합 간의 브렉시트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자칫 연간 1700만명에 이르는 스페인을 찾는 영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는 사실 세계항공기구(IATA)가 주당 5000편에 이르는 스페인과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 중 95% 정도가 재조정 되거나 취항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주 당 5000편의 항공노선이 당장 심각하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단 항공노선의 조정이 불가피한만큼 그만큼 관광객 수송에도 차질을 빚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스페인은 영국 관광객들 못지 않게 걱정할 부분이 더 있다. 당장 스페인의 영국기업들이 내던 6000만 유로 가량의 세수를 확보하지 못 하게 되었고, 2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영국기업에 근무하는 스페인 국민들의 일자리도 걱정해야 되는 처지다.

스페인이 이처럼 브렉시트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어쨌든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영국인들은 휴가지로 스페인을 가장 선호해 왔다. 스페인 이외에도 프랑스로 830만명, 독일로 770만명이 여름 휴가를 떠나지만 스페인의 1700만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 한다.

브렉시트 협상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스페인의 걱정도 나날이 쌓여가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