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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에서 전기 사용한 고기잡이 기승…강력한 규제 촉구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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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에서 전기 사용한 고기잡이 기승…강력한 규제 촉구 잇달아

북해산 가자미.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북해산 가자미.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북해 연안에서 가자미, 서대기 등을 잡는 데 전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벨기에, 영국 등의 어부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프랑스의 보르그뉴 수 메르와 벨기에의 뉘우포르트 항구에서는 수십척의 벨기에 어선들이 지난 3일(현지 시간) 이 같은 전기를 이용한 고기잡이에 항의하며 해상 시위를 벌였다.

전기를 이용한 고기잡이 배는 시냇물 등에서 밧데리를 점화시켜 물고기를 잠시 기절시킨 다음 잡는 방식이 아니라 가자미, 서대기 등 주로 바다밑에서 서식하는 어류들을 전기 충격으로 물 위로 떠오르게 한 뒤 이를 포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네덜란드의 경우 이러한 장치를 갖춘 고깃배가 12척에서 84척까지 늘었다.
그런데 이러한 어획방법은 유럽연합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나 북해에서만은 예외로 허용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을 노려 전기를 이용한 어로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어획을 하면 치어부터 아직 덜 자란 새기 물고기까지 떠올라 잡히게 되며 이는 곧 어자원의 고갈을 촉진시키는 요인이 된다.

마치 우리나라의 쌍끌이 어선이 어종을 마구 쓸어담는 것과 같은 방식이 이 어획방법인데 전기를 이용함으로써 많은 물고기들이 쇼크사하는 경우가 많아 북해의 골칫덩이가 되어가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