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은행감독기구인 EBA는 최근 유럽 48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해 지난 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그 결과 바클레이즈가 핵심자기자본(CET1) 비율이 6.37%로 축소되어 테스트 대상인 48개 은행에서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ET1은 은행이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파산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EU는 위험 가중 자산의 4.5%를 CET1의 법적 최저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각 은행 독자적인 시나리오에 근거에 실제보다는 더 높은 기준이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합격 또는 불합격 등급을 절대적으로 설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테스트의 결과로서 감독자가 은행에 자본을 추가해야 하는지, 혹은 주주 배당금 및 직원 보너스 수준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지난 3년간의 테스트에서 25개 유럽 은행이 규제 제한에 직면했고, 그로 인해 520억유로(590억달러)의 보너스가 감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이번 EBA의 테스트가 "2017년 말 이후의 비즈니스 전략과 관리 조치를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결과에 대한 중요성을 경시했다. 또한 "자사의 자본 요건은 12월 5일 영국은행(Bank of England)의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