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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7N9형 조류인플루엔자, 공기 중 비말(飛沫) 통해서도 감염…세계적 유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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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7N9형 조류인플루엔자, 공기 중 비말(飛沫) 통해서도 감염…세계적 유행 우려

조류인플루엔자가 접촉이 아닌 공기 중 비말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적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조류인플루엔자가 접촉이 아닌 공기 중 비말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적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조류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기침할 때 나오는 공기 중의 비말(飛沫‧날아 흩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물방울)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새 인플루엔자의 세계적 유행이 우려된다고 4일(현지 시간) 지적했다. H7N9형 AI 바이러스가 비말을 통해 전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종 인플루엔자는 AI 바이러스가 인간에 감염되기 쉽도록 유전자 변이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7N9형 AI 바이러스는 5년 전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후 중국을 중심으로 1500명이 넘는 사람이 감염됐다.

도쿄대학 의과학연구소의 가와오카 요시히로(河岡義裕) 교수 등의 연구팀은 흰족제비를 H7N9형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후 바이러스가 분비물에 섞여 몸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확인했다. 감염된 흰족제비는 거리를 두어 다른 흰족제비와 접촉하지 않도록 했지만 80㎝ 떨어트린 거리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AI 바이러스가 접촉이 아닌, 비말에 의해 감염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