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29일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디자인 최고 책임자(CDO) 자리인 디자인 담당에 현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으로 올해 3월 현대차에 합류,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의 상품,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는 고성능사업부장을 맡아왔다.
동커볼게 부사장은 지난달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차그룹 전반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디자인경영담당으로 옮긴 후 공석이었던 디자인 담당을 맡는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지난 2016년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현대차 및 제네시스 브랜드의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에 큰 기여를 해 왔다.
이와 함께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
먼저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했다.
또한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Lab(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을 신설하고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2019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각 사 특성에 맞춘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적 쇄신은 최근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현대·기아차는 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혁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나 급감하면서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0년 이후 분기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 증가한 24조 4337억원, 영업이익은 2889억원, 당기순이익은 306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3분기 매출액은 2% 감소한 14조743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 당기순이익 297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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