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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계대출 영향에 주금공 MBS 발행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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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계대출 영향에 주금공 MBS 발행 21%↓

올해 3분기 주택저당증권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3분기 주택저당증권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올해 3분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이 10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조7000억원(13.5%) 줄었다고 밝혔다.
자산 보유자별 ABS 발행액은 공공법인과 금융회사가 줄어든 반면 일반기업은 늘었다. 올해 3분기 발행액을 보면 금융회사(19.3%, 2조1000억원), 일반기업(25.7%, 2조8000억원)이다. 특히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MBS 발행액은 6조원으로 1조6000억원(21.1%)이나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작년 이후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MBS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 여전사, 증권사와 같은 금융회사의 ABS 발행액도 2조1000억원으로 5000억원(19.2%) 줄었다.

반면 일반기업의 발행액은 4조원(16.7%) 증가해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고가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 비중이 커져 단말기할부대금채권 기초 ABS 발행이 1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58.3%) 늘었다. 유동화 자산별로는 대출채권 기초 ABS가 6조9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감소했고 매출채권 기초 ABS는 3조9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액은 1000억원으로 4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발행금리가 ABS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할부금융채 발행이 증가해 할부금융사의 ABS 발행이 줄었다"며 "단말기 할부채권 기초 ABS 발행이 늘어난 것은 고가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 비중이 확대된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