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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AI로봇 ‘페퍼’ 도입 1년…고객접점확대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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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AI로봇 ‘페퍼’ 도입 1년…고객접점확대 효과 ‘톡톡’

- 2대는 명동·중화동 지점, 1대는 ‘업그레이드’ 중
- “젊은층서 반응 좋아... 추가 도입 여부는 미정”

우리은행에서 감정인식 로봇 '페퍼'가 상담을 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우리은행에서 감정인식 로봇 '페퍼'가 상담을 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우리은행이 감정인식 인공지능(AI) 로봇 ‘페퍼’를 도입한 지 1년이 지났다. 페퍼는 내달부터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을 2달 단위로 머물며 고객들과 만남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도입한 총 3대의 페퍼 중 1대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테스트 목적으로 전산센터에 있고, 나머지 2대는 각각 명동역 지점, 중화동 지점에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일본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공급하는 페퍼를 구입, 본점 영업부, 명동 금융센터, 여의도 금융센터에 도입했다. 페퍼의 은행원으로서의 기능은 상품 추천, 이벤트 소개, 창구 안내 정도다. 단순 업무만 처리하는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은행이 도입한 이유는 ‘감정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 고객을 응대하려면 ‘기계’가 아닌 ‘사람’과 같은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페퍼는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형 로봇으로, 현재 일본 휴대폰 매장, 미즈호 은행, 미국 힐튼호텔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페퍼를 만난 고객들 반응은 좋은 편이다. 전자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페퍼를 통해 상품 안내나 게임, 사진촬영 등을 하며 대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1년 간 시범 운영을 해보고 결과가 긍정적이면 적용하는 영업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페퍼를 추가적으로 도입할지 여부는 미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페퍼는 얼마 전까지 영업점당 한달 주기로 있었지만 고객 호응이 좋아 내달부터는 두달씩 머물 예정”이라며 “페퍼를 추가적으로 도입할 지는 소프트뱅크와의 계약 관계로 알릴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