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캘리포니아주 노동 당국, 샌디에이고 소재 메리어트 호텔 수사

공유
0

캘리포니아주 노동 당국, 샌디에이고 소재 메리어트 호텔 수사

캘리포니아주 노동위원회는 메리어트가 관리하는 샌디에이고 소재 호텔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 들어갔다. 사진='유나이트 히어' 페이스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캘리포니아주 노동위원회는 메리어트가 관리하는 샌디에이고 소재 호텔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 들어갔다. 사진='유나이트 히어' 페이스북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메리어트의 호텔이 주 노동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미국 메리어트 노동자들은 임금이 삶을 영위하기에 턱없이 모자라고 노동환경도 열악하다는 주장을 이어나가며 파업을 하고 있다. 호텔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 법률(Bloomberg Law)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노동위원회(The California Labor Commissioner’s Office)가 샌디에이고에 있는 웨스틴 샌디에이고 가스램프 쿼터 호텔(Westin San Diego Gaslamp Quarter)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메리어트가 관리하는 곳이다. 이 호텔과 구직자를 이어주는 직원알선업체 ‘호텔 클리닝 서비스(Hotel Cleaning Services)’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캘리포니아주 노동위원회는 이 매체에 임금, 내부고발자를 향한 보복 등의 사안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호텔클리닝서비스와 웨스틴 샌디에이고 가스램프 쿼터 호텔를 향한 수사는 지난 10일 시작됐다.

미국 메리어트 호텔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미국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라는 노동조합이 구심점이 되고 있다. 이들은 임금이 너무 낮아 가족을 부양할 수 없으며, 성추행을 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레이첼 검퍼트(Rechel Gumpert) ‘유나이트 히어’ 대변인은 “메리어트가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했어야 할, 또는 그러려고 노력했어야 할 행동을 하지 못한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번 수사는 이민자 문제까지 건드릴 가능성이 있다. 노동조합은 임시적으로 운영되는 직원알선업체가 적절한 서류를 갖추지 못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메리어트는 ‘I-9 서류’에 따른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I-9 서류’는 이민국(Immigration services) 등에서 나눠주는 문서로 구직자의 신원을 검증하는 데 쓰인다.

또 메리어트와 호텔 클리닝 서비스 측은 어떤 잘못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존 크뇝커(John Knoepker) 호텔 클리닝 서비스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노동자들이 저의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단지 노동조합이 호텔과의 협상에서 자신들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일 뿐이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