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안전자산 재조명…'금(金)' 여전히 건실

기사입력 : 2018-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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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변동 현황, 자료=키움증권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미국발 금리인상에 국내 재테크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전략을 점검해볼 시기다.

무엇보다 한미간 금리 역전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9월 금리를 2.00~2.25%까지 올리면서 국내 기준금리와 격차는 0.75%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금리차이가 지금보다 더 벌어지면 급속한 외인 자본의 이탈 흐름은 불가피하다. 이럴 때 일수록 공격적인 투자보다 보수적인 자세로 안전자산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3.2%를 넘기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채권 가격 하락) 국내 채권 시장도 덩달아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약세를 보였던 금과 더불어 달러예금, 해외주식 등을 추천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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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추이, 자료=하나금융투자 제공

■ 강달러엔 금 약세? NO…과거 안전자산 금 '재주목'

올해는 악화된 변동성에 안전자산의 대표 주자였던 금 값이 폭락했다. 5월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밀린 셈이다.

금가격은 최대 13% 하락했으며, 6월 이후 달러강세가 진정됐음에도 금가격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금에 대한 비상업 순매수 포지션이 2002년 이후 16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며, 금을 추종하는 ETF의 금 보유량도 올해 5월 이후 16주 연속 감소태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통화도 약세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미국회귀, 귀금속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금 투자 수요가 약해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금이 더이상 전통적인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란 의구심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위험자산 회피성향이 강화되면서 금에 대한 수요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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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금 수익률 상관관계, 자료=키움증권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 가격은 온스당 1230달러 선까지 올라섰다. 달러화와 엔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WTI 등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WTI는 배럴당 68달러 선으로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80달러를 하회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금이 큰 하락세를 보인 후 탄력적으로 회복되는 패턴을 보여왔다"면서 "지난 2016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도 금 가격이 10% 이상 급락했지만, 금리가 안정되자 빠르게 회복했다"면서 "이번에도 금 가격이 탄력적으로 반등해 온스당 1300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와 엔화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금의 수요도 높아질 거란 추측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최저점을 찍었던 1107원(8월28일)에서 지난 11일엔 1142원까지 치솟았다. 10월 초 975.68원이던 원·엔 환율도 11일엔 1108.40원으로 껑충 뛰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더불어 미중 무역 분쟁여파가 가세하면서 달러와 엔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달러화를 비롯한 전세계 주요국 통화가치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달러와 엔이 동시에 강세를 보일 때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다고 평가된다. 실제로 과거에도 엔달러 동시 강세에 금의 평균 수익률은 +0.32%에 달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과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달러의 가파른 강세가 제한됐다"면서 "금 가격은 바닥을 다진 상태라 온스당 1200달러 선은 다시 상회하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손현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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