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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비사업 곳곳서 제동… '재개발 거품'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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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비사업 곳곳서 제동… '재개발 거품' 사라지나

5년간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354곳 정비구역서 해제

종로구 숭인1 주택재개발구역. /자료=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종로구 숭인1 주택재개발구역. /자료=서울시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당초 예정된 서울시내 정비사업이 곳곳에서 제동이 걸렸다. 그간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급등했던 재개발·재건축 예정지역 부동산가격 거품이 꺼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8일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관련한 공원계획에 ‘재자문’ 판정을 내렸다.
당초 계획은 한남3구역 정비구역에 위치한 2만7261㎡ 용지를 7개 공원으로 조성하고 기부채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재자문 판정이 내려지면서 사업시행계획 인가 절차가 중단됐다.

종로구 숭인1 주택재개발구역과 동작구 본동6 정비예정구역도 정비구역 해제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두 곳의 해제 심의안을 통과시켰다.

숭인1 주택재개발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예정일로부터 3년이 지났으나 지정 신청을 하지 않아 해제 판정을 받았다.

본동6 구역은 행위 제한 기한이 만료돼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다. 다만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주거환경관리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대안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는 총 354곳이다. 이 중 170곳이 시장직권으로 해제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정부의 강력한 재건축 규제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서울 집값 하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그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정리되고 빌라·다세대주택이 공급되면서 임대 매물이 늘어 임대시장이 안정화되는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파트 희소성이 늘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주택가격 하락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