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은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잡혀서 삶아진다는 뜻이다.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그 목적에 이용된 도구나 사람은 무용하게 되어 배척되거나 제거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외에 한나라의 명장 한신(韓信)이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을 제왕(帝王)으로 세우는 데 견마지로(犬馬之勞)를 아끼지 않았으나 막상 유방이 제위에 오른 후 자신을 비롯한 개국 공신들을 차례로 겁박하여 숙청하는 상황을 보고 토사구팽의 세태를 한탄하면서 죽었다는 일화는 특히 유명하다.
3김 중 먼저 타계한 YS, DJ를 대권반열에 올려놓았으면서도 토사구팽 당한채 만년 2인자에 머문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 전 총재가 즐겨 사용하던 문구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