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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선거 거짓말 '쟁점'...단임 약속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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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선거 거짓말 '쟁점'...단임 약속어겨

전북대 총장 선거 후보 첫 토론회... 거짓말한 이남호 후보에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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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온기동 기자] 오는 29일 치러질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총장 임용후보자들 토론회에서 단임 약속을 어기고 재선에 도전하는 이남후 후보에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김정자 교수)는 18일 제18대 전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7명을 대상으로 대학 발전 비전과 발전방향 및 도덕성 검증을 위한 첫 토론회를 진수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남호 후보가 단임제 약속을 깨고 재선 도전을 둘러싸고 각 후보들은 집중포화를 날렸다.

김동원 후보는 “4년전 단임 약속을 해 놓는데 이를 뒤집고 나오면 무슨 말을 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귀재 후보는 “대학이 마이너리그로 보이고 있다. 밖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왜 출마했냐”고 물었다.

양오봉 후보는 “한약도 재탕, 삼탕하면 약이 안된다. 이남호 후보는 산단장 4년, 총장 4년을 지냈다. 또 다시 총장을 하겠다는 것은 삼탕을 하겠다는게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특히 과거 공약도 재탕에 불과하다”고 몰아 부쳤다.

최백렬 후보는 “(면접관이) 취업생인 (전북대)학생들에게 거짓말하는 총장이 있는 대학에서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을 할까 봐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성주 후보는 “대학은 정직해야 한다. 앞으로 대학에서 정직을 가르치도록 하겠다”며 우회적으로 이남호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이남호 후보는 “(단임)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출마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총장은 어렵고 힘든 자리다. 그동안 추진하던 일들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4년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남호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경력을 대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치밀하게 공략했다.

특히 이남호 후보와 양오봉 후보간의 산단 160억 감소와 송기춘 후보와 이 후보의 한옥 시설물의 장애인 출입 가능 여부를 두고 난타전 수준으로 토론을 펼쳤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단과대 자율 방안과 재정 확대 방안, 체감 생활복지 방안 등에 대해 후보자들이 높은 고견을 내놓았지만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평이다.

대학 총장 후보자들의 첫 토론회는 30초 질문에 30초 답변 등 이른바 ‘농구경기 토론회’, 총추위 사전 준비 미흡, 빈 자리가 많아 낮은 관심도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한편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제2차 토론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진수당 가인홀서 진행된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