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증시 아이러니 왜?, 관찰대상국유지에 되레 와르르…위안화 약세 고삐 풀렸다

공유
3

중국증시 아이러니 왜?, 관찰대상국유지에 되레 와르르…위안화 약세 고삐 풀렸다

위안화 기준치 1년9개월 만에 최저치, 보수적 대응 목소리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환율보고서 발표가 되레 중국증시의 악재로 작용했다. 미재무부는 최근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이날 중국증시 개장 전 관찰대상국 유지 발표가 미중무역분쟁 완화로 중국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섰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중국상해지수가 다시 연중최저치를 이탈하며 투자자의 실망감만 커진 상황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6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발표에 앞서 미중 무역분쟁이 최고조에 달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재무부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2018년 하반기 환율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지정된 나라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독일, 스위스 등 6개국이다.

최대관심을 모았던 중국이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관찰대상국에 포함되며, 최악의 국면을 피했다.

환율보고서는 미국의 13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환율조작국 지정은 ▲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 ▲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 환율시장의 한 방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3가지 기준으로 결정된다.
문제는 관찰대상국 유지라는 호재에도 중국증시가 맥없이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지난 18일 중국상해종합지수는 약보합수준인 2544.91로 하락출발한 뒤 오후들이 하락폭이 확대되며 2500선이 무너졌다.

결국 전일 대비 75.20포인트(2.94%) 하락한 2486로 장이 마감됐다. 이는 2014년 11월 이래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위안화 약세가 관찰대상국 유지라는 호재를 압도하며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컸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9275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이는 전날 위안화 기준치 1달러=6.9103위안 대비 0.0172위안, 0.25% 절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기준치는 2017년 1월 이래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으며, 지난 4월 이후 위안화는 달러대비 약 9% 넘게 평가절하된 상황이다..

문정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논란이었던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은 최종적으로 없었으므로 외환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며 “하지만 중국 위안화는 단기적으로 달러화 대비 약세를 예상하는데, 이는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 (펀더멘털 요인) △지준율 인하 등으로 미국과 장기금리차 축소 △환율보고서 발표로 통화의 강세압력이 소멸 (수급)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약세가 증시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중국증시에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취약한 상황에서 호재보다 작은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지난 2019년 중국 수출절벽 가능성, 기업실적 둔화 등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당분간 중국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