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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가맹점주들 “본사가 경영 악화 책임 안 지려 한다”…손배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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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가맹점주들 “본사가 경영 악화 책임 안 지려 한다”…손배소 제기

스킨푸드 가맹점주들이 스킨푸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스킨푸드 페이스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스킨푸드 가맹점주들이 스킨푸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스킨푸드 페이스북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스킨푸드 가맹점주들이 스킨푸드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스킨푸드 본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해 경영 악화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스킨푸드 가맹점주 4명은 스킨푸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이 더 있으며,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원을 형사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한때 로드샵 브랜드 열풍을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한한령이 내려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에 나서면서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줄어들며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들어 화장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같은 화장품 편집매장이 인기를 끌며 상황이 더 나빠졌다.

스킨푸드는 지난 8일 채무가 많아 유동성 확보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채무 조정을 통해 빠르게 경영을 정상화하는 편이 채권자를 포함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스킨푸드가 발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스킨푸드의 부채 총계는 약 434억1511만원으로 자본총계 55억5773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부채비율은 781%를 넘는다. 가맹점주들은 스킨푸드가 보증금과 판매수수료를 돌려주지 않은 채 기업회생을 신청한 건 경영 악화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가맹점주들과는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다방면의 개선 방안 해결책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여러 매장 점주들, 해외 법인 및 에이전트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상생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