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추진한 인천~하코다테 노선 신규 취항이 내년 여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해당 노선에는 189석 규모의 B737-800 기종을 투입해 주 3회(화·목·토) 정기 운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의 하코다테 신규 취항 시기가 변동된 이유로는 일본 현지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일본 훗카이도에는 9월과 10월 연달아 강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관광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지난 9월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215만9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2만명(5.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지진 여파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를 고려해 취항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하코다테 노선의 연내 취항을 공식화한 적은 없다"면서도 "(취항 시기가 미뤄진 것은)영업적인 스케줄에 따라 변동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웨이항공이 하코다테 노선을 취항하게 되면 인천~하코다테 노선은 대한항공 휴항 6년 만에 운항이 재개된다.
홋카이도 남단의 항구도시 하코다테는 인구 26만의 도시로, '일본 3대 야경'으로 불리는 로프웨이 전망대와 온천 유원지가 유명하다. 특히 일본 내에서 3년 연속 가장 매력있는 도시에 선정될 정도로 문화유산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