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용 통신장비 제조업체 L3테크놀로지와 해리스 코퍼레이션이 힘을 합쳐 무기 제조업에 도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3과 해리스는 합병에 최종 합의해 335억 달러(약 37조7578억원) 규모의 무기제조업체가 탄생했다.
이들의 새로운 사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거래는 내년 중순쯤 완료될 예정이다. L3 주주들은 거래 완료 전 주당 201.33달러(약 22만원) 가치의 해리스 보통주 1.3주로 교환한다.
해리스 주주들은 거래 완료시 합병된 회사 지분의 약 54%를 소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으로 두 업체는 노스롭그루만, 레이시언 등 기존 굴지의 무기제조업체와 경쟁하게 된다.
두 업체는 모두 방산 업체였으나 통신 시스템과 관련한 사업에 주로 집중해왔다.
해리스는 항공 교통 통제 및 무선 네트워크 전송과 같은 민간용뿐만 아니라 전장 관리를 위한 통신 시스템을 제작하기도 했다.
L3은 감시 장비 및 조종석 전자 장치와 같은 통신 장비를 제공한다. 야간 투시 장치, 센서 시스템 및 위성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업계에서는 그들이 기존 하청업체 위치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방산업계의 주 계약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두 곳은 합병 발표로 15일(현지시각) 기준 주가가 10% 이상씩 뛰었다. L3테크놀로지는 12.84%, 해리스는 11.87% 올랐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