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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 감소…금융권과의 경쟁 격화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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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 감소…금융권과의 경쟁 격화가 원인

채권 인수 수입 29%나 감소, 투자은행 전체 수익도 18% 줄어

BofA가 투자은행 업무를 활성화 시키지 못하고 혜택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BofA이미지 확대보기
BofA가 투자은행 업무를 활성화 시키지 못하고 혜택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BofA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올해 세계적으로 기업 인수합병(M&A)의 풍년이 예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은행 업무를 활성화 시키지 못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ofA의 3분기(7~9월) 결산에 따르면, 리테일사업의 세전 이익은 25% 급증해 비용 절감의 노력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수료 수입은 부진을 면치 못한 데다가 트레이딩 수입도 예상을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자문 수수료를 둘러싼 다른 은행과의 경쟁에서 BofA가 점유율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그러나 실적발표에서 채권 인수 수입이 예상의 두 배에 가까운 29%나 감소해 충격을 주었다. 투자은행 전체 수익도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합을 벌이는 JP모건 체이스는 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폴 도노프리오(Paul Donofrio)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ofA의 레버리지 파이낸싱 사업은 섀도우뱅크(그림자 은행)라고도 불리는 비 은행계 대출 기관과의 경쟁 격화에 압박받았다"고 고백했다. 올해 들어 BofA의 투자 은행 부문은 책임자인 크리스천 메이스너(Christian Meissner) 등 고위 임원의 퇴사가 잇따르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적 발표 후 이날 미국 시장에서 BofA의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한때 2.8%까지 감소했으며, 중반 이후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결국 0.54포인트(1.90%)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는 24종목으로 구성된 KBW 은행주 지수 중 최대의 하락폭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