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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영화 '007' 제임스 본드…흑인·동성애자도 'OK', 외국인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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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영화 '007' 제임스 본드…흑인·동성애자도 'OK', 외국인은 'NO'"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인기 첩보 영화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은 흑인이나 동성애자가 맡아도 상관 없으나 외국인은 절대로 안 된다는 영국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여론 조사기관 유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인의 제임스 본드에 대한 애착은 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영국인 58%는 흑인 등 소수 인종이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또 동성애자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는 경우에도 47%가 찬성, 40%가 반대해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을 앞질렀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여성이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찬성 36%, 반대 51%의 의견을 보였으며, '영국 국적 이외의 본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3%)이 반대했다.

제임스 본드 역을 연기하기를 희망하는 배우로는 영국 흑인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28%로 1위로 꼽혔다. 엘바는 BBC 드라마 '앱솔루틀리 패뷸러스'에 출연한 인기 배우다.

2위는 영국 백인 배우 톰 하디가 11%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9월 중순 영국의 성인 남녀 16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