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UAE 푸자이라 지역에 원유 저장 시설을 건설한다. UAE 국영석유회사 ADNOC가 발주한 사업으로 저장 규모는 약 4000만 배럴이다. 이 시설은 2020년 완공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도 UAE의 투자를 부추겼다. 원유 수출에 따라 풍부해진 국고를 기반으로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53달러에 그친 중동산 두바이유는 올해 70달러대로 급등했다. 9월 평균 가격은 77달러로 치솟았고 이달 10일에는 8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에 UAE를 중심으로 중동 발주량이 늘어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DNOC는 향후 5년간 450억 달러 규모의 다운스트림 분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가솔린·아로마틱스에선 35억 달러 사업의 기술 입찰을 진행 중이다.
SK건설은 UAE에서 루와이스 정유공장 원유정제 설비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공사 금액은 21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다. 지난 2013년에는 UAE 첫 진출 프로젝트인 ‘밥가스 컴프레션(Bab Gas Compression)’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원유 저장 시설 건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