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칼럼] 천년기업가의 리더 발굴 육성

기사입력 : 2018-10-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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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리더의 발굴 육성이 왜 중요할까?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조직의 운명이 리더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년기업가에게 리더의 발굴 및 육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리더의 발굴 및 육성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그렇더라도 천년기업가라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삼성의 경우, CEO 평가 요소 중 우수 인재 발굴 비중이 30%라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핵심인재 발굴 육성의 경우 GE는 높은 성과를 내는 인재 중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필립스는 결단력, 시장과 고객의 이해도, 업무 개선, 부하직원 동기부여와 능력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인재를 선발육성하고 있다.

핵심인재 육성 방식으로는 ①엘리트 조기 육성 방식 ②단계별 육성 방식 ③일정 시점부터 육성하는 방식 ④자유경쟁 육성 방식이 있지만, 핵심인재로 선발되지 않은 사람의 의욕저하나 오랜 시간 소요 또는 차별적 육성의 어려움 등과 같은 난제를 가지고 있다.

리더 발굴에 대해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은 ‘초격차’에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최고의 인재이다. 리더에서 제외해야 할 사람으로는 ①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사람 ②겸손하지 않고 무례한 사람 ③매사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사람 ④뒤에서 딴소리하는 사람은 반드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습관적으로 “저는 그런 분야는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전공 분야에 집중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리더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①주도적(Proactive) 리더에게는 휴식(Refresh)을, ②대응적(Reactive) 리더에게는 재교육(Repair)을, ③수동적(Passive) 리더에게는 임무 교체(Replace)를 통하여 기회를 주지만 ④방어적(Defensive) 리더는 반드시 제거(Remove)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천년기업가에게 리더의 발굴 육성 모델로 가장 적합한 시스템은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아메바 경영이다. 이나모리 회장은 작지만, 너무 세분화되지 않은 단위로 조직을 만들고 이를 아메바라고 명명했다. 그는 각 조직의 아메바 리더에게 자기 조직의 사장 권한을 주었다. 일종의 정교화 된 성공한 소사장 제도이다. 각각의 아메바 리더는 자기 조직을 회사 전체 매출과 연동해서 운영하도록 전권을 주었다. 리더 발굴 요소는 단기적 성과가 아니라 미래 역량과 조직의 한방향정렬 역량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이나모리 회장은 경영자 의식을 가진 리더를 회사 내부에서 육성함과 동시에 전 임직원이 경영에 참여하는 전원참가형 경영을 실현하려고 한다. 그는 리더의 발굴 기준으로 무서울 정도의 대담함과 감질날 정도의 세심함, 양극단을 모두 고루 갖춘 인재, 복잡한 상황을 단순하게 보고 핵심을 파악할 줄 아는 인재, 구성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로 판단력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런 리더 중에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사장이 선발된다는 점을 공표하고 이를 실제로 실행하고 있다.

또 다른 리더 선발 방법으로는 구성원들의 생각하는 바람직한 리더상과 후보자의 리더십을 구성원들이 진단하도록 하여 바람직한 리더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자를 리더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팀장 선발 시 구성원 모두에게 팀장 후보 개개인과 바람직한 팀장의 모습 두 가지를 ①일 중심 정도(7점 척도) ②사교적 정도(7점 척도) ③지배력 정도(7점 척도)를 진단하게 한 후 바람직한 팀장의 모습에 가장 근접한 사람을 팀장으로 뽑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신을 잘 인도할 수 있는 팀장 선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직장생활을 해야 할지에 대한 교육이 되는 장점도 있지만, 리더가 자칫 인기 위주의 역할을 할 위험성도 있다. 최종 인사결정권자는 이런 단점을 리더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려주고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먼저 명확한 리더상을 정립해야 한다. 포함될 내용으로는 ①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을 존중하는 자 ②사람을 존중하고 구성원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 ③미래 예측 및 선제 대응력 ④조직을 한방향정렬 시킬 수 있는 능력 ⑤정확한 판단력과 결단력 ⑥목표 달성 능력 ⑦지속적 실행력 ⑧주인의식 ⑨일관성 유지 능력 ⑩일에 대한 호기심 ⑪열정적인 태도 등이 있다.

이나모리 회장은 경영 12개조와 6대 정진 항목을 만들어 이를 기준으로 리더를 발굴, 경영자로 육성하고 있다. 천년기업가라면 리더 발굴 및 육성에 최대한 공을 드려야 한다. 자신만의 리더 발굴 육성 철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문화로 작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천년기업의 비밀은 후계자 발굴 육성에 있다. 이것이 투명하고 공정하고 공평하게 운영되어야 구성원들이 자발적인 창의력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천년기업가는 이 점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상사와 소통은 성공의 열쇠'의 저자) 류호택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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